편의점에서 근무하면 포켓몬빵을 찾는 이들이 많다. 어린아이들과 부모, 20~30대의 성인까지 인기 있지만 입고되는 빵의 수량은 2개~4개 정도여서 항상 품귀현상이 일어난다. 모든 이에게 인기가 많은 포켓몬 빵에 대해 기록해 본다.
추억의 포켓몬빵
편의점에서 근무하면서 포켓몬빵이 입고 되었을때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이 내 동생이 30대이니깐 초등학교 시절 항상 포켓몬빵을 먹고 책받침에다가 스티커를 모으던 생각이 난다. 그 책받침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고 하는데 어릴 때 포켓몬 만화를 즐겨보면서 포켓몬 스티커를 모으던 어린아이가 이제는 성인이 되어 30대가 되었다.
내 동생을 보면서 그 시절의 아이였을때 순수했던 동심의 세계, 추억의 단편이 된 포켓몬 빵이 이제 성인이 되어 재출시가 된었다는것에 지금의 20~30대가 열광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더불어 지금은 아이들에게는 귀엽고 재미있는 만화 캐릭터 포켓몬빵이 20년전의 아이들과 같은 마음으로 열광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GS25 편의점 포켓몬빵 입고
내가 근무하는 미들시간이 낮 12시~1시 사이에 도시락 및 김밥, 빵 종류가 입고 된다. 그중에 포켓몬빵이 2~3개 정도 입고되는데 그 시간대에 어린아이들이나 부모들이 매장에 방문에 포켓몬빵이 입고되었는지 물어본다. 운이 좋게 처음 입고된 포켓모빵을 발견하는 사람이 빵을 모두 사가는 사태가 벌어진다. 이것도 물류차량 시간에 맞춰 방문해야지 얻을 수 있는 기회와 행운이다. 그 행운을 잡은 사람이 행복해하면 판매하는 나에게도 작은 기쁨이 전해지는 것 같다.
포켓몬과 더불어 인기제품 메이플 시리즈
우리 매장에는 포켓몬과 더불어 메이플 시리즈 빵이 같이 들어온다. 아이들과 부모님들은 포켓몬빵을 주로 찾고 20~30대의 경제적 여력이 있는 성인들은 포켓몬빵과 더불어 메이플 시리즈 빵도 함께 구입한다.
내가 근무하는 GS25 편의점이 위치가 교대근무자나 외근 나왔다 회사에 복귀하는 분들이 많다. 회사에 들어가기 전에 주차시설이 되어있는 우리 편의점에 들러 아이스커피나 담배를 사 가곤 하는데 20~30대의 성인들이 운 좋게 포켓몬빵과 함께 메이플 시리즈를 발견하면 대량으로 한꺼번에 다 구입해 한 매대가 텅 빈 상태가 벌어지곤 한다.
포켓몬빵 판매 에피소드
우리 매장에 몇 번의 완판이 발생했다. 성인들이 이렇게 빵을 구매하고 가면 그다음에 찾아오는 아이들이 포켓몬빵이 없는 매대를 보거나 나에게 물어볼 때 마음이 아프곤 했다.
한 번은 대량으로 사가는 손님분에게 아이들도 찾는 제품이라 1~2개만 사가시면 안 되냐고 말씀드렸는데 본인도 애타게 찾은 빵이라 그럴 수 없다고 한다. 나도 모르게 입 밖에서 '동심 파괴자'라고 말을 내뱉었다. 손님이 웃으시면서 자기는 동심파괴자 맞다고 자기의 행복이 중요하다고 하며 기분 나쁘지 않고 농담조로 말씀하시면 포켓몬빵과 메이플 시리즈를 싹쓸이 해갔다.
그 이후로는 내가 근무하는 시간대에 메이플 시리즈는 매대에 올려놓고 포켓몬빵은 2~3개는 따로 빼났다가 어린아이들이 찾을 경우 먼저 판매를 한다. 아이들이 친구나 부모님과 함께 방문하여 포켓몬빵이 있다는 얘기를 들으면 너무나 좋아하고 행복해한다. 더불어 같이 방문한 부모님들도 오늘은 운이 좋은 날이라며 아이들과 함께 기뻐하며 행복해한다.
포켓몬빵 없이 메이플 시리즈만으로도 매대에 올려두기만 해도 20~30대의 성인들은 경제적 여력 덕분이지 매일 완판이 된다. 내 특단의 조치는 포켓몬빵은 아이들에게, 메이플 시리즈는 성인들에게 판매하려고 하는데 별무리 없이 내 근무시간대에 항상 완판이 된다.
나도 포켓몬빵 동심 파괴자
동생이 발을 다쳐 수술을 하게 되었다. 병원 퇴원 후 집에 있는 동생에게 뭔가 기쁨을 주고 싶었다. 바로 생각난 것이 포켓몬빵이다. 포켓몬 스티커를 애지중지 모으던 어린아이였던 동생의 모습과 성인이 되어서도 스티커 책받침을 버리지 않고 소중히 간직한 동생에게 추억을 선물하고 싶었다.
딱 하루 우리 매장에 들어온 포켓몬빵을 입고되자마자 내가 사버리고 말았다. 오늘 입고된 포켓몬빵 중에서 메타옹이란 빵이 처음 들어왔는데 동생에게 먼저 건넬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 그 후에 어린 손님들이 2~3명 방문했는데 내일 물건이 들어오면 챙겨주겠다고 말하고 돌려보내야 했다.
추억과 행복을 전하는 포켓몬빵
내 근무가 끝나고 동생집에 들려 포켓몬빵을 건네주었다. 너무 행복해하고 웃는 모습이 나 역시 기쁘고 좋았다. 동생에게 나중에 들었는데 근무 중인 자기 부인과 친구들에게 바로 사진까지 찍어 보내며 포켓몬빵 자랑을 했다고 한다.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포켓몬빵이 성인들에게 순수했던 동심과 추억을 소환하는 매개체인 거 같다. 아이들과 성인들에게 포켓몬빵이 하나의 문화가 되어 서로 다른 시대를 연결해주고 행복을 선사해주는 매개체라는 생각을 해보며, 추억과 행복을 전하는 포켓몬빵에 대한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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